증권 재테크

S&P, UBS 한국 파생상품부문 SC에 매각 해프닝

SC측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

S&P내 기업재무분석파트인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 밝혀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의 한국내 파생상품 사업부문을 스탠다드차타드(SC)에 매각한다고 자료를 냈지만 SC 측에서 이를 전면 부인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S&P내 기업재무정보 분석 파트인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는 25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UBS와 SC가 지난주 홍콩에서 만나 UBS 한국 법인의 파생상품 관련 자산을 SC의 한국 법인으로 이전하는 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이나 UBS의 한국 내 파생상품 자산 규모 등 양측의 거래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S&P는 이 같은 내용을 신용등급 관련 보도자료 발표 채널로 공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SC 측은 즉각 부인에 나섰다. SC의 한국 법인인 SC제일은행 측은 “확인해본 결과 보도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S&P는 UBS 홍콩 법인 측 관계자도 이와 관련된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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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UBS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하나금융지주와의 합작 법인인 하나UBS자산운용과 UBS증권을 제외한 한국 내 모든 사업부문을 철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UBS의 한국 내 파생상품부문 매각 이야기도 이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1989년 한국에 처음 진출했던 UBS는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 내 은행부문의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을 떠나는 외국계 IB는 UBS뿐이 아니다. 영국계 IB인 바클레이스는 1월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서울에 있는 은행·증권 지점을 폐쇄하기로 했다. 영국의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도 지난해 서울 지점 철수 계획을 밝혔고 호주 맥쿼리그룹도 지난해 한국 IB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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