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로 공전을 거듭하던 추가경정예산안이 여야 3당의 막판 합의로 다음주 초 국회를 통과한다. 야당이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친박 핵심 실세를 청문회 증인으로 내세우지 않기로 한 대신 ‘백남기 농민 청문회’ 개최를 새로운 조건으로 제시했고 여당은 이를 전격 수용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 수석부대표는 25일 오전부터 추경 처리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다음달 초 2017년도 본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고 추경 심사가 3일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날이 합의시한이었다. 여야 3당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에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수석을 부르지 않는 대신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만 출석시키기로 합의했다.서별관회의 청문회는 다음 달 8~9일, 백남기 청문회는 9월 5~7일 가운데 하루 실시하기로 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여야 3당 수석이 이날 오후3시께 잠정합의안을 내놓자 즉시 의원총회를 소집해 잠정합의안에 대한 추인을 받았다.
막판 합의로 추경안 심의가 중단됐던 예산결산위원회는 26일부터 재개된다. 오는 27~29일에는 예결위 소위원회를 열어 추경안 심의에 박차를 가한고 30일에는 예결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9월 정기국회 의사일정도 합의했다. 다음 달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5~7일에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20~23일에는 대정부질문이 진행된다. 올해 국정감사는 추석연휴 이후인 9월26일부터 10월15일까지 열린다.
/류호·박형윤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