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伊 6.2 강진] 이틀째 구조 진행...여진에 희생자 250명으로 늘어

25일(현지시간) 구급대원들이 지진 피해가 극심한 이탈리아 아마트리체 지역에서 어린이를 들 것에 실어 옮기도 있다. /아마트리체=UPI연합뉴스25일(현지시간) 구급대원들이 지진 피해가 극심한 이탈리아 아마트리체 지역에서 어린이를 들 것에 실어 옮기도 있다. /아마트리체=UPI연합뉴스




규모 6.2의 강진이 덮친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진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희생자 수가 늘고있다. 피해가 컸던 아마트리체 등의 지역은 여름 휴가를 즐기려 방문한 가족 휴양객과 관광객 등 외부인이 몰려있어 어린이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지진 발생 하루가 지난 25일 오전 사망자가 247명이라고 밝혔다가 오후에 241명으로 정정한 뒤 다시 250명으로 수정해 발표했다. 확인된 부상자는 이날까지 365명이다.

아마트리체·아쿠몰리 등 피해가 극심한 마을이 있는 라치오 주 리에티 현에서 195명,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있는 레마르케 주의 아스콜리 피체노 현에서 46명 사망이 확인됐다.


피해 현장을 찾은 베아트리체 로렌친 보건장관은 로마 시민의 별장이 많고, 이탈리아인들이 학기 시작 전 휴가를 보내는 곳이라 어린이 희생자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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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구조대원들과 군인들, 산악구조대원들, 주민들, 이탈리아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 등 5,400여 명이 이틀째 생존자를 찾아 사투를 벌이고 있다. 탐지견과 중장비를 동원하고 일부는 삽과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지만 여진으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까지 잔해 속에서 구조된 사람들은 215명이다.

현재까지 몇 명의 사람들이 매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상공에서 촬영한 피해지역 사진만으로는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탈리아 소방당국의 분석이다. 때문에 이탈리아는 피해 범위와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유럽연합(EU)에 위성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토마토와 매운 고추 소스로 만든 파스타 ‘아마트리치아나’의 탄생지로도 유명한 아마트리체는 휴일인 28일 파스타 이름을 딴 축제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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