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평양에서 개막한 청년동맹대회와 관련해 논평을 통해 청년 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들을 ‘수령 결사옹위의 투사’로 키워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청년동맹은 만 14세부터 30세까지의 청년 학생층이 의무 가입하는 북한 최대의 청년 근로단체이자 사회단체로 약 500만 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동맹대회는 김일성 주석 집권기인 1993년 2월 이후 김정일 시기에는 열리지 않다가 이날 23년여 만에 개최됐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해외 언론에서는 북한이 SLBM 발사를 이번 청년동맹대회에서 김정은의 업적으로 내세워 최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 해외 주재원들의 잇단 탈북·망명으로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엘리트층을 다시 결집시키려고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한 양강도 소식통은 “북한이 SLBM을 발사한 24일 새벽 5시 청년동맹 대회 참가자를 태운 특별열차가 (양강도) 혜산역을 출발했다”며 “대회와 결부시켜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같은 시간대로 짜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대회 기간 SLBM 발사를 우려먹으며 김정은이 미국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세계적 군사 강국을 일으켜 세웠다는 선전으로 최근 복잡해진 내부 분위기를 다잡으려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