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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서른 여섯 시한부 의사의 2년 간의 삶의 기록

■폴 칼라니티 지음, 흐름출판 펴냄



‘숨결이 바람 될 때’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앞두고 있던 서른여섯 살 레지던트 폴 칼라니티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2년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다가 자신도 환자가 돼 죽음과 마주친 그의 생애 마지막 2년의 기록이 지적이며 유려한 언어로 펼쳐진다. 칼라니티는 죽음을 선고받았지만, 정확히 언제 죽을지는 모르는 불치병 환자의 딜레마를 절실하게 표현했다. 그는 언제 죽을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 계속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통감한다. 그래서 그는 수술실로 복귀해 최고참 레지던트로서 엄청난 업무량을 소화했고, 인공수정으로 그의 아내 루시는 임신에 성공한다. 그러나 레지던트 수료를 앞두고 암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의사의 길을 포기하게 되고 만삭의 아내 곁에서 사경을 헤맨다. 결국 딸 케이디가 태어난 지 8개월 후 그는 소생 치료를 거부하고 맑은 정신으로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서 숨을 거둔다. 2015년 3월 폴 칼라니티가 사망한 후, 그가 사력을 다해 써내려갔으나 미처 완성하지 못한 이 책의 에필로그는 아내 루시가 집필했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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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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