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천황폐하 만세" 이정호 KEI센터장 정직 2개월 처분

공식석상에서 ‘천황폐하 만세’삼창으로 파문을 일으킨 이정호 KEI국가기후변화센터장이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출처= 채널A ‘돌직구쇼’ 방송영상 캡쳐공식석상에서 ‘천황폐하 만세’삼창으로 파문을 일으킨 이정호 KEI국가기후변화센터장이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출처= 채널A ‘돌직구쇼’ 방송영상 캡쳐


공개석상에서 ‘천황폐하 만세’ 삼창으로 파문을 일으킨 이정호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KEI)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다.

26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KEI는 전날 이 같은 처분 결과를 담은 공문을 국무조정실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 달 29일 국조실이 KEI에 이 센터장의 중징계를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자체감사기준(감사원 규칙)’ 제28조에 따라 KEI는 처분 요구서를 받은지 30일 이내에 징계의결 결과를 국조실에 보고해야 한다.


KEI는 지난 주 자체적으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센터장에게 2개월 정직 처분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조실 관계자는 “우리가 요구한 중징계에는 파면, 해임, 정직이 포함된다. KEI는 이 가운데 2개월의 정직 처분을 이 센터장에게 내린 것”이라며 “향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등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조실은 한 달여에 걸친 특정감사를 거쳐 이 센터장의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비롯한 각종 친일 발언 등 비위 정황을 사실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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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국조실은 “KEI 직원 등을 상대로 감사를 벌인 결과,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비롯해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 등 문제가 된 친일 발언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 외 정황들에 대한 개연성도 상당히 높아 중징계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 6월 세종시에서 KEI 주최로 열린 환경문제 관련 워크숍에 참석해 자신을 친일파라고 소개하며 일왕을 향해 만세삼창을 했다. 또 참석자들에게 “할아버지가 일제 시대에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고위 임원이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EI는 국무조정실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환경 관련 정책·기술 연구개발과 환경영향평가 전문성·공정성 제고를 위해 1992년 설립됐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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