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의 서울 평균 최고기온이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지난 1994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상청은 8월 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의 일 평균 낮 최고기온이 34.34도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 1994년의 32.6도보다 무려 1.74도 높은 수치였다고 밝혔다.
또한 기상청은 같은 기간 폭염이 발생했던 일수가 24일이었고, 이는 1994년 29일 이후 가장 많았고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고 알렸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폭염이 가장 잦았던 해는 1939년으로 43일 동안 폭염이 지속됐고, 다음으로는 1943년(42일)이었다.
낮 동안 폭염으로 달궈진 열은 수면을 취해야 할 밤에도 사람들을 괴롭혔다. 8월 한 달 동안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8월 3일)뿐이었다.
이렇게 폭염이 기승을 부린 이유는 7월 후반 베링해 부근에 강한 고기압이 발달해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 흐름이 정체된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33도 이상을 웃도는 폭염은 완전히 물러갔지만 9월 초까지 한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