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獨 부총리, "TTIP는 사실상 실패했다"

14번 협상에도 합의 이룬 조약 없어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이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가브리엘 부총리는 이날 “내 생각에 미국과의 협상은 사실상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양측이 14번의 협상을 벌였지만 조약 27개 장 중 합의를 이룬 곳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TTIP는 지난 2013년 2월 1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 국정연설에서 공식 제시하면서 협상이 시작됐으나 현재까지 진척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가브리엘 부총리의 이번 발언이 유럽 지도자들이 TTIP로 미칠 타격을 우려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으며 미국 역시 협상 중 변화를 받아들이기 꺼리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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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부총리는 “2016년 안에 TTIP 협상을 끝내고 싶다”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을 비판하는 등 협상을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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