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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한국인像] <3> 박제상






“차라리 신라의 개나 돼지가 될지언정 결코 왜의 신하가 될 수 없다”고 외치며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인 박제상(362~418)의 동상이다. 그의 고향인 경상남도 양산시 효충사에 있다. 박제상은 지금으로 하면 외교관의 역할을 했다. 고구려와 왜(일본)에 각각 인질로 잡혀 있던 당시 신라 국왕의 동생들 구출을 시도했다. 고구려에서는 성공했고 왜에서는 인질은 구출했으나 본인은 체포되고 만다. 왜왕의 회유에 대해 한 말이 앞의 문장이다. 그의 말처럼 행동하지 않은 사람이 적지 않았기에 지난 세기에 식민지라는 치욕을 겪었을 것이다. 우리 역사상 대표적인 ‘충신’으로 전통시대에 확대 재생산된 측면도 없지 않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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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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