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EU 단일시장 놓고 英 내각서 충돌

'금융서비스 중요' 잔류파 vs '국경 통제 위해 포기해야' 탈퇴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협상의 최대 쟁점인 유럽연합(EU) 단일 시장 접근을 두고 영국 내각에서 잔류파와 탈퇴파 간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EU 단일시장 접근 유지를 주장하는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이 국경에 대한 권리를 위해 EU 시장 권리 포기를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과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과 마찰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립 해먼드 장관은 잔류파, 데이비스 장관과 폭스 장관은 탈퇴파로 꼽힌다.


해먼드 장관은 영국의 핵심 산업인 금융계를 위해 EU 단일 시장 접근권은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먼드 장관의 한 측근은 “EU 단일시장은 부문별로 유지될 수 있다”며 “독일에 있어 핵심 우선순위가 자동차 산업이듯, 영국에 있어서는 금융서비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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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데이비스 장관과 폭스 장관 등 탈퇴파는 이민 억제를 위해 국경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EU 단일시장을 떠나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집권 보수당 고위 관계자는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며 “해먼드 장관이 EU 단일시장의 일원으로 남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른 어떤 것을 양보하든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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