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 대형 싱크홀 지하 70m 아래 KTX…시민들 우려에 안전점검

28일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발생한 가로 5m, 세로 5m, 깊이 5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다./연합뉴스28일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발생한 가로 5m, 세로 5m, 깊이 5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다./연합뉴스


지난 28일 부산 동래구 사직동 왕복 4차선 도로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의 지하 70m 아래로 경부선 KTX 터널이 지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29일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가로 5m, 세로 4m, 깊이 5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여고 인근 왕복 4차로 아래 지하 70m에는 KTX 경부선이 지나는 터널이 조성돼있다. 이 터널은 부산 시내를 관통하는 KTX 지하 구간으로 양산시 경계까지 총 20㎞로 건설돼 있다. 이처럼 KTX 터널 위에 싱크홀이 생겨난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싱크홀 발생으로 터널 안전에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번 싱크홀로 인한 터널 붕괴 등 안전사고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 철도시설공단의 한 관계자는 “KTX 터널은 선로 전체를 두께 40∼50㎝의 콘크리트로 감싸고 있고, 터널 위는 암반으로 돼 있어 싱크홀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특히 암반과 콘크리트는 길이 9m 강봉으로 서로 연결해 고정하고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터널 내부에는 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방수시트를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집어넣었기 때문에 싱크홀에서 흘러나온 물이 터널 안으로 들어가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철도시설공단은 코레일과 함께 29일 안전점검을 벌일 방침이다. 또 필요에 따라 외부안전진단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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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에 발생한 싱크홀은 도로 아래에 묻혀있던 노후 하수도 배관에서 누수 현상이 일어나자 토사가 유실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된 상태다. 부산 동래구는 “싱크홀 아래 지름 600㎜ 노후 하수관에 구멍이 생겨 물이 샌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하수도 누수를 사전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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