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192820)는 세계 1위의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다. 자체 브랜드는 없지만 직접 신제품을 개발·생산해 고객사(브랜드사)에 납품한다. 지난해 코스맥스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법인 등에서 생산한 화장품의 총 수량은 약 4억 개 정도다. 전 세계 인구 15명 중 1명은 코스맥스가 만든 화장품을 사용한 셈이다. 국내 고객사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 등이 있으며 해외 고객사는 메이블린, 슈에무라, 랑콤과 같은 로레알그룹을 비롯해 전 세계 600여개에 달한다.
이처럼 코스맥스가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사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은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해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R&I(Research & Innovation) 센터’다. 코스맥스는 경기도 판교와 해외 주요 법인에 R&I센터를 두고 정보기술(IT) 융합제품 등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전 세계 코스맥스 R&I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300명 정도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은 “매년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하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관리에도 힘써 고객사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코스맥스는 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국제품질경영시스템 인증(ISO 9001), 안전보건경영 인증 (OHSAS 18001), 유기농 화장품 인증(ECO-CERT) 등 화장품 제조·품질관리와 관련된 인증을 모두 획득해 기술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화장품 및 일반의약품(OTC) 인증, 인도네시아 국제 할랄 인증(MUI)을 업계 최초로 통과했다. 국가별 필수요건을 충족시키며 전 세계 초일류 품질을 자랑하는 기업임을 증명한 것이다.
코스맥스의 저력은 수출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5년 1,000만불 수출을 시작으로 2011년 2,000만불, 2015년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연달아 수상했다. 수출 지역도 화장품 산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100개국이 넘는다. 중국 상하이·광저우,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법인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바로 중국이다. 최근 11년간 매년 40~50%씩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명실상부 글로벌 화장품 ODM사로 자리매김했다.
코스맥스그룹은 건강기능식품 ODM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뉴트리바이오텍, 코스맥스바이오 등의 계열사 수출증가와 미국, 호주 등 글로벌 현지 직접 진출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코스맥스그룹은 올해도 10년 간 이어온 20%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