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지분투자 방식을 통한 중국 보험시장 공략에 나선다.
KEB하나은행은 29일 홍콩에서 중국민생투자그룹의 자회사인 ‘중민국제(CMIH)’와 투자 서명식을 갖고 2억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투자를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이날 투자 서명식에는 중민국제의 최대주주인 중국민생투자그룹 관계자를 비롯해 리셩황 순홍카이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KEB하나은행 측은 “이번 투자는 기존 길림은행 및 중민국제융자리스에 투자한 사례와 같이 성장성이 높은 해외현지 금융기관 앞 지분참여를 통해 성장과실을 공유하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번 투자를 중국 내 재보험업 시장에 간접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향후 글로벌 부문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수익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하나은행이 지분투자를 한 중민국제는 지난 4월 미국의 글로벌 재보험사인 시리우스인터내셔널보험그룹의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알려진 회사다. 시리우스그룹은 70년이 넘는 업력과 전 세계 145개국 1,700여 기업고객을 보유한 업체로 중민국제는 시리우스그룹 인수를 통해 글로벌 재보험업계 및 중국시장을 아우르는 영역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KEB하나은행 또한 중국 재보험 산업의 성장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국은 선진국에 비해 성장률이 높고 인구 대비 보험 가입률이 낮아 향후 보험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민국제는 시리우스의 선진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중국 내 중국민생투자그룹 네트워크와 핀테크 등을 활용한 성장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유제봉 KEB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존 은행업 중심의 해외진출보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비은행업 시장진출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성장 전략인 ‘2025년 글로벌 이익비중 40%’ 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