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몰카 이어 만취 난동…수영 국대 잇단 추문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여자 탈의실 몰래카메라 설치와 만취 난동 등 잇단 추문으로 수영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전 남자 수영 국가대표 A씨를 여자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6월 충북 진천선수촌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해 여자 수영 선수들의 나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에서 A씨는 “호기심에 몰카를 설치했고 영상과 사진은 삭제했다”며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A씨가 고교 시절인 2009년에도 경기도 모 체육고등학교 수영장 여자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한 혐의가 있어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당시 해당 고교에 재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군 체육부대 소속으로 올해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남자 대표 선수 B씨는 A씨의 공범으로 지목돼 육군 헌병대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B씨는 제기되고 있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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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에 이어 전 수영 국가대표 개인 코치는 만취 상태에서 난동을 부렸다. 이날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전 수영 국가대표 개인 코치 C씨가 절도 및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72%(면허취소 수준) 상태로 28일 차량 2대를 훔치고 중앙고속도로 부산방면 288㎞ 지점 1∼2차로를 20분 정도 걸어다니며 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해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진상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만간 연맹 자체에서 관리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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