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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美 금리인상은 저점 매수의 기회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은 잭슨홀 연설을 통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에 따른 파장으로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은 불가피해 보인다. 옐런은 미국의 경제여건이 호전됐다면서 고용시장과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의 연설 이후 연내 금리 인상과 관련한 미국 월가의 기대치도 60% 정도로 높아졌다. 다만 경제지표에 따라 정책 결정을 해온 미국 연준의 특성상 오는 2일(미국 현지시간) 발표될 고용지표에 따라 구체적인 시기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1.1%로 낮아지고 저물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11월 미국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실제 금리 인상 시기는 9월보다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금리 인상 시기와 상관없이 지수 조정 현상은 나타날 것이다. 다만 국내 기업의 실적회복 추세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저점 매수의 기회로 볼 수도 있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에 이미 ‘깜짝 실적’을 기록했고 하반기 순이익 추정치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선·건설업이 포함된 산업재 업종의 순이익은 올해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순이익 비중은 올해 상반기 24.4%에서 하반기에는 28.4%로 매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 실적 상승세의 주역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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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장 국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맞이한 유럽연합(EU)과 일본의 중앙은행은 통화완화 정책을 더욱 확대할 것이다. 이에 따른 영향은 국채를 넘어서 은행채 등 다양한 자산으로 넓어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위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럼에도 EU와 일본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외 유동성은 여전히 충분한 편에 속한다. 여기에 국내 기업 이익개선 추세 역시 간과하면 안 될 중요한 경제지표다. 올해 국내 상장사의 배당수익률 전망치 역시 1.7%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호전의 중심인 IT 업종과 고배당 주식에 대한 저점 매수를 고민해야 할 시기다. 코스피는 6년 만에 박스권을 탈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본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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