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스톡인사이드] LG디스플레이, LCD패널값 강세에 목표주가 4만원 '터치'

크리스마스·블프 등 성수기 눈앞

패널 재고부족으로 실적개선 기대

미래 먹거리 OLED 투자도 늘려





올 들어 가파르게 오르던 LG디스플레이(034220) 주가가 하반기에도 상승탄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CD패널 가격이 지난 5월부터 오르고 있는데다 하반기에는 크리스마스·블랙프라이데이 등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가 도래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록 올 2·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가까이 줄었지만 증권가는 하반기에 기대를 걸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는 7월 3만2,130원에서 최근 3만6,609원으로 한 달 사이 13.9%나 높아졌다. 대신증권(003540)은 최근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올렸고,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3만2,000원선인 주가가 4만2,000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5월부터 현재까지 약 30%가량 올랐다. 19일에는 장중 한때 3만2,35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가가 다소 주춤하지만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5월부터 시작된 LCD 패널 가격 상승이 연말까지 이어져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미지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를 앞두고 경쟁사의 주요 모델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반사이익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CD 패널 가격은 공급부족 현상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실제 이달 3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전달 대비 16.7% 상승한 70달러로 월별 기준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43인치 TV 가격도 110달러로 전월보다 10.6%나 올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과 삼성디스플레이 LCD 생산라인 축소로 재고가 적정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패널 가격이 올랐다”며 “글로벌 LCD 패널 공급능력이 4.2% 정도 감소한 상황이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LCD 패널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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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전망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5월까지 LG디스플레이의 3·4분기 영업이익을 1,574억원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3,474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올 2·4분기 영업이익 440억원의 8~9배에 이르는 수치다. 올해 연간실적은 상반기 부진으로 주춤하겠지만 내년부터는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파주에 두 번째 6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에 약 2조원가량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 소 연구원은 “대만과 일본 등 경쟁 국가는 OLED 사업에 거의 투자하지 못한 상태”라며 “오는 2020년 OLED TV와 플렉시블 OLED가 대중화하면 대만과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는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인만큼 원·달러 환율에 주의가 요구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평균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영업이익이 월 80억원가량 줄어드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3·4분기에 주목해야 할 실적 관련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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