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하림 지주사 '제일홀딩스' 코스피 아닌 코스닥 상장

"하림홀딩스와 합병 고려할 때

같은 시장으로 가는게 유리" 판단

KB투자증권 대표주관사에 선정

하림(136480)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상장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코스닥 상장으로 급선회했다. 이미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하림홀딩스(024660)와의 합병을 고려할 때 제일홀딩스 역시 코스닥시장 상장이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전날 KB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와 상장실무회의를 통해 대표 상장 주관사에 KB투자증권을 확정하고 공동 주관사에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했다. 내년 3~4월을 목표로 한 코스닥시장 상장 결정은 하림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엔에스쇼핑(138250)을 제외하고 하림홀딩스와 하림, 팜스코, 선진 등이 코스닥에 속해 있는데다 제일홀딩스가 상장 후 하림홀딩스와 합병을 거쳐야 하는 만큼 같은 시장에 속해 있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하림의 지주사인 제일홀딩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선회한 것은 ‘국민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으로서 개인투자자에게 이익을 배분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하림홀딩스와의 합병 작업은 제일홀딩스 상장 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림그룹은 중간 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가 엔에스쇼핑 등 25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다시 그 위에 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를 비롯해 팬오션·선진·팜스코 등 16개의 또 다른 계열사를 거느린 이중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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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일홀딩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최종 결정한 만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종목 순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제일홀딩스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2조~3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예상 시가총액대로라면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12조원, 카카오 5조4,000억원 규모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닥 3위에 오르게 된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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