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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정구호 파동, 할 말 많지만 진흙탕 원치않아…”

정구호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만 내걸어" 주장에 송승환 "할말 많지만 진흙탕 원치 않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준비를 둘러싸고 불화설이 제기된 송승환(왼쪽) 총감독과 정구호 전 연출./사진=서울경제DB·국립무용단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준비를 둘러싸고 불화설이 제기된 송승환(왼쪽) 총감독과 정구호 전 연출./사진=서울경제DB·국립무용단


“할 말은 많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5개월여 앞두고 개·폐막식 연출을 맡은 정구호 디자이너가 송승환 총감독과의 불화로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송 총감독이 “(정 디자이너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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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감독은 31일 서울경제신문의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표명 요청에 “(이번 일이) 진흙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도 할 말이 왜 없겠느냐마는 지금은 참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여 정 디자이너 주장에 반박할 부분이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정 디자이너는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측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송 총감독이 내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들을 내걸어 더는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둘 사이에 불화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연출 계약 조건으로 디자이너로서의 활동을 비롯한 ‘외부 업무 중단’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정 디자이너는 사의를 표명한 최근까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연출로의 계약서를 쓰지 않은 채 비밀 서약서만 작성하고 업무를 봐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디자이너는 “애초 내가 아닌 연출가 장유정씨를 개·폐막식 연출로 밀었던 송 총감독이 의도적으로 나를 업무에서 배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정 디자이너는 개·폐막식 행사 시안 중 본인의 아이디어가 들어간 부분을 사용하지 말아줄 것을 평창올림픽 조직위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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