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인 초록뱀 미디어가 '공룡 엔터사'로 거듭난다.
초록뱀 미디어는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 설명회를 열고 에스에이치(SH)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초록뱀미디어는 2000년 설립 이후 '올인' '주몽'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추노' '오 나의 귀신님' '프로듀사(사진)' 등 히트 드라마를 내놓으면 국내 굴지의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 초록뱀미디어는 SH엔터테인먼트그룹의 주식 100%(21만8,000여주)를 383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379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SH엔터는 김종학 프로덕션·A9미디어 등을 보유한 콘텐츠 제작사다.
초록뱀 미디어는 SH엔터와의 합병과 최근 홍콩 DMG그룹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제작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중국 및 해외 시장을 뚫는다는 전략이다.
윤기태 초록뱀미디어 대표이사는 "DM 그룹 투자에 이어 SH엔터테인먼트 그룹 인수로 초록뱀 미디어의 가치와 경쟁력, 성장 잠재력이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며 "DMG그룹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합병으로 제작 기간의 최소화, 제작 노하우 공유로 투자 비용의 절감효과, 초록뱀의 대외적 신용도 증가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 용이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초록뱀미디어가 국내 제1의 콘텐츠 제작사로 도약하는 한편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확고히 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