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동남아, 중국, 일본 등 한국과 가까운 단거리 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추석 연휴(9월 13∼15일 출발) 여행 수요는 총 2만6,500명으로 작년 추석 연휴(2015년 9월 25∼27일)보다 29% 늘어났다. 이 중 동남아 지역 수요가 작년보다 58% 성장하며 40%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28%와 21%의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긴 연휴 덕분에 중·장거리 지역 여행 수요도 많아졌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이번 달 14∼18일 패키지 예약 건수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작년 추석 연휴(2015년 9월 25일∼29일)보다 3% 증가했다. 남태평양(57% 증가), 유럽(24% 증가) 등을 중심으로 단거리보다 중·장거리 여행지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는 것. 아울러 인터파크투어에서 같은 기간 항공권 발권 건수도 작년 연휴 기간보다 5%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동유럽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면서 “터키항공 등 외항사 항공 좌석 확보로 상품 가격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여행 가격 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서 추석 연휴 기간 출발하는 항공편을 분석한 결과 올 추석 한국인이 가장 많이 선택한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였다. 오사카는 지난 설 연휴 때도 한국인에 가장 인기 있었던 여행지이기도 한 곳이다. 그 뒤를 이어 타이베이(대만), 제주, 도쿄(일본), 방콕(태국), 홍콩(홍콩), 후쿠오카(일본), 싱가포르, 상하이(중국), 괌(미국) 순이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연휴가 길고 여름 휴가철과 가까워 늦게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을 포함해 더욱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