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브로드웨이 화제작 연극 ‘블랙버드’가 조재현·채수빈·옥자연 주연으로 오는 10월 한국 무대에 8년 만에 오른다.
블랙버드는 ‘열두 살 소녀와 중년 남자의 금지된 섹스, 그리고 15년 만의 만남’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배우 조재현은 이번 한국 공연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수감생활을 마친 후 이름과 직장을 바꿔 새로운 삶을 사는 50대의 남자 ‘레이’를 연기한다. 그는 37회차의 공연 전체를 원 캐스트로 소화한다. 15년 전의 사건 후 주변의 따가운 시선 속에 고통스런 삶을 살아온 20대의 ‘우나’ 역에는 신예 채수빈과 옥자연이 더블캐스팅됐다.
2005년 영국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 공식개막작으로 초연된 이 작품은 2006년 영국 웨스트엔드, 2007년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를 시작으로 호주·스웨덴·노르웨이·스페인·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관객과 만났으며 2006년 영국 비평가상 베스트 희곡상·2007년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 베스트 희곡상·2009년 뉴잉글랜드 독립비평가상 여우주연상·2009년 엘리엇 노튼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올 상반기 리바이벌된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 역시 박스 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연일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뉴스룸’으로 제65회 에미상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는 제프 다니엘스와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로 제69회 골든글로브 코미디·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미셸 윌리엄스가 주연을, 뮤지컬 어쌔신·위키드로 유명한 조 만텔로가 연출을 맡아 다시 한 번 강력한 무대를 선보여 2016년 토니상 베스트 리바이벌 희곡상 부문, 남·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8년 전 연극열전2를 통해 추상미·최정우의 열연 속에 공연한 바 있으며, 올해 ‘우나’라는 제목의 영화로 개봉될 예정이다.
문삼화가 번역과 연출을 맡았고, 박동우가 무대 디자인을 책임진다. 10월 13일~11월 13일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