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와 서울대를 잇는 경전철 신림선 실시계획이 승인돼 이달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서울시는 1일 “‘신림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에서 에서 토지보상·행정협의·공사에 저촉되는 지장물 이설에 대한 실시계획을 전날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실시계획 승인 뒤 15일 내 착공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이달 중순에는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관기관 협의와 도시공원위원회 의견 등을 설계에 반영해 올해 11월까지 최종 실시계획을 완료·승인할 계획이며, 2021년 준공이 목표다.
경전철 신림선은 샛강역∼대방역∼보라매역∼신림역∼서울대 7.8㎞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정거장 11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완공되면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40분에서 24분으로 단축돼 ‘여의도 출근길 헬게이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경전철 신림선이 만들어지면 2호선과 9호선의 이용 불편이 줄고,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수요가 전환돼 도로 혼잡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은 2010년 3월 남서울경전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었지만 주간사 고려개발이 이듬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8월 실시협약을 맺은 데 이어 9월 기공식까지 했지만, 실제 공사에 들어가진 못했다.
경전철 신림선은 남서울경전철이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하고, 30년간 운행해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된다.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없으며,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특히 공사 과정에서 보라매공원 수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구간에서 비개착공법으로 공사방법을 변경하고 종합관제동을 공원 밖에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