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8세기 불화 '송광사 오불도', 50여년 만에 美서 돌아온다

문화재청·조계종·포틀랜드박물관, 내년 상반기 환수 합의

송광사 오불도/사진=문화재청송광사 오불도/사진=문화재청


18세기 불화 ‘송광사 오불도’가 50여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의 반환 합의에 따라 현재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에 기탁된 ‘송광사 오불도’가 원소장처인 송광사로 돌아온다고 1일 밝혔다.

포틀랜드박물관은 ‘송광사 오불도’를 현 소유자로부터 2014년 기탁받은 것으로 현 소유자의 뜻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번 반환은 문화재청의 반환요청을 마티엘리 씨가 승락하면서 가능해졌다.


송광사 오불도는‘관약왕약상이보살경’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인 ‘오십삼불도’ 중 하나로 1725년 제작됐다. 오십삼불도는 ‘관약왕약상이보살경(觀藥王藥上二菩薩經)’을 근본 경전으로 하여 조성한 불화로 송광사를 비롯한 일부 사찰에만 전하는 귀중한 불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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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불조전 소장 ‘오십삼불도’(1725년 제작)는 ‘칠불도’(1폭), ‘구불도’(2폭), ‘십삼불도‘(2폭), ’오불도‘(2폭) 등 모두 7폭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오불도‘ 2폭이 도난돼 현재 5폭만이 남아 있다. 이번에 돌아오는 ’오불도‘는 송광사 불조전 왼쪽 출입문 벽에 있던 것이다. 오른쪽 출입문에 있던 나머지 1폭의 ’오불도‘는 현재 소재를 알 수 없는 상태다.

도난된 오불도 2폭은 1999년에 대한불교조계종이 발간한 불교문화재 도난백서에 수록(104쪽)돼 있다.

문화재청과 포틀랜드박물관은 마티엘리 씨의 공로를 기념하고 ‘오불도’가 한국과 미국 간 상호 이해와 문화교류의 모범사례로서 미국 시민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포틀랜드박물관에서 특별전과 심포지엄을 개최한 후, 내년 상반기에 한국으로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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