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9월 증시 비관론 고개?

美 금리 인상 경계감 등 영향

신용융자 잔액 3일 연속 줄고

주식형펀드선 22일째 자금 이탈



증가세를 이어가던 신용융자 잔액이 3일 연속 감소한 데 이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2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9월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7조7,936억원에 달하던 신용공여 잔액은 지난달 31일 7조6,892억원으로 사흘 연속 감소했다.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공여 잔액은 지난달 19일 7조7,367억원에서 26일 7조7,936억원으로 연일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지난달 29일 7조7,772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21%( 21억원) 줄어든 데 이어 30일과 31일에도 각각 0.12%(93억원)와 1.01%(787억원) 감소했다. 신용공여는 통상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만큼 이 같은 감소세는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유출도 계속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공·사모 합계)는 지난 7월29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22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총 1조8,458억원의 순유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장기간의 자금 순유출은 2014년 3월~4월의 22거래일 연속 순유출 이후 처음이다. 당시 누적 순유출 자금은 1조9,54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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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교보증권(030610)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였던 외국인의 수급이 약해진데다 코스피지수가 2,050의 벽에 부딪히자 투자자들이 전망을 바꾼 것”이라면서도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증시가 주춤할 수는 있지만 이 같은 우려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되고 있어 조정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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