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례가 이어지자 삼성전자가 제품을 리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제품 출시 이후 2주, 지난 24일부터 온라인 게시판에서 제품이 폭발했다는 글이 올라온 지 약 1주일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국가기술표준원이 삼성전자에 갤럭시노트7 조사결과 보고를 요청하면서 리콜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표준원은 시험연구기관으로 리콜 명령 권한을 갖고 있다. 표준원 관계자는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동일한 피해사례가 3건 이상 발생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리콜이 진행될 수 있다”며 “제조사가 문제를 인지한 지 48시간 이내에 자체적으로 리콜하거나 표준원이 권고 또는 명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폭발 제품을 수거해 원인 분석에 들어갔으며 전날 제품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노트7은 지난 19일 출시된 이후 약 4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배터리 폭발 제보가 이어지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이동통신사 유통점을 중심으로 노트7 환불이나 리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리콜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