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에 ‘갤럭시노트7 조사결과에 대한 보고 요청’ 공문을 보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기관으로 리콜 권고나 명령 등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조사결과에 따라 추가로 자체 조사를 시행할 수 있다”며 “현재 상황이 시급하므로 회사측이 신속하게 조사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48시간 안에 갤럭시노트7 폭발 조사결과를 국가기술표준원에 보내야 한다. 만약 배터리, 갤럭시노트7의 자체 결함에 따른 발화로 최종 확인될 경우 삼성전자는 자발적으로 리콜을 시행하는 등 제품 수거 계획을 세워 국가기술표준원에 제출해야 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삼성전자로부터 보고받은 자체 조사결과에 맞춰 리콜 권고나 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공개한 갤럭시노트7은 예약판매 40만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지난 24일부터 충전 중 폭발했다는 국내외 소비자들의 제보가 잇따라 우려를 낳았다. 현재까지 갤럭시노트7에 대한 폭발 사례는 총 5건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국내 이동통신 3사에 갤럭시노트7 물량 공급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이동통신사 유통점에는 환불이나 리콜에 관해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문제가 된 갤럭시노트7을 수거해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제품 결함 여부와 앞으로의 대응 방안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