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8월 25일 주택공급 축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한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공급 물량이 적은 서울의 경우 주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률은 0.10%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0.23% 상승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전주의 0.19%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도 0.54% 상승해 전주(0.41%)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양천(0.71%) △강남(0.40%) △강동(0.29%) △은평(0.27%) △성동(0.26%) △강서(0.23%) △관악(0.21%) △서초(0.21%) △송파(0.19%) △노원(0.18%) 순으로 상승했다. 양천은 재건축 본격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목동신시가지 1·4·6·9·10단지를 중심으로 1,000만원-3,000만원 올랐다. 강남은 재건축아파트의 잇단 분양성공으로 매도자가 호가를 높이고 있다. 압구정동 구현대1차,4차와 현대사원이 2,000만원-5,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25%) △산본(0.17%) △일산(0.14%) △중동(0.14%) △평촌(0.10%) 순으로 올랐다. 위례는 입주 단지가 늘어나면서 매수 수요가 늘었으나 매물이 귀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
경기·인천은 평균 0.05%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로 △과천(0.25%) △성남(0.18%) △광명(0.16%) △부천(0.15%) △고양(0.14%) △양주(0.11%) △시흥(0.10%) △구리(0.07%) △군포(0.07%)이 올랐다. 과천은 주공6단지의 관리처분인가 이후 호가가 높아지며 가격이 올랐다. 중앙동 주공1단지가 1,500만원 올랐고, 별양동 주공4단지와 6단지가 500-1,50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전국 0.04%를 기록하는 등 매매가격 변동폭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성북(0.30%) △서대문(0.29%) △은평(0.24%) △강북(0.16%) △구로(0.16%) △동작(0.09%) △송파(0.09%)이 상승한 반면 △강동(-0.18%) △서초(-0.05%)은 새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기존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16%) △중동(0.15%) △분당(0.11%) △일산(0.10%) △동탄(0.05%)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성남(0.25%) △부천(0.15%) △과천(0.14%) △화성(0.12%) △양주(0.11%) △시흥(0.08%) △의정부(0.08%) △오산(0.08%) 순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