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전현직 경찰관, '멱살잡이' 한선교 공무집행방해로 고발

경찰인권센터 회원들이 한선교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경찰인권센터 회원들이 한선교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


경찰인권센터 회원들이 현직 경찰관인 국회의장 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57·경기 용인병)을 현행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릉경찰서장 출신인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 소속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혐의(공무집행방해)로 한 의원을 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장 소장은 이날 오후 3시55분께 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해 “법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적용해야 하고, 사회 안전을 지키는 경찰력 행사와 공권력은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한다”며 “한 의원 자신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인권센터 회원 300여명을 대리해 고발장을 접수한 장 소장은 “이번 일은 사회 지도층 인사가 공무집행을 방해한 사건으로 형사고발을 통해 하나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고발장 제출에는 353명의 전·현직 경찰관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퇴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클럽·경찰개혁민주시민연대·민주경우회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이 국민과 150만 경찰관에게 공개사과하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일 정세균 의장의 개회사에 반발한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항의했다. 의원들은 이를 가로막는 의장실 경호원들에 맞서 고성과 함께 몸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한선교 의원이 경호원의 멱살을 잡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이효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