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지난 1일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은 경호원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고 5일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호 요원의 멱살을 잡은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해당 경호원뿐만 아니라 모든 경찰관에게도 사과드린다”며 “차후에는 이러한 행동이 없도록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정세균 의장의 개회사에 반발한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항의했다. 의원들은 이를 가로막는 의장실 경호원들에 맞서 고성과 함께 몸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한선교 의원은 경호원의 멱살을 잡았다.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 의해 포착됐다.
한편 장신중 전 총경은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장 경호경찰관을 폭행한 한선교 의원을 공무집행 방해로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 전 총경은 “경찰관의 직무수행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부심과 긍지”라며 “이를 무너뜨린 범법자 한선교를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전 총경에 따르면 공동 고발인 참여 의사를 밝힌 사람이 120명에 달했다.
퇴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클럽, 경찰개혁민주시민연대, 민주경우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