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최광수 엑스파워정보통신 대표 "매출 300억 대리점 비결요? 일하고 싶은 직장문화죠!"

IoT 고객 등 확보 땐 인센티브

30대 인터넷 설치기사 억대 연봉

대표실 없애고 직원들과 소통

독서토론·사내 복지법인도 설립

직원 40명서 200명으로 늘어

인천 지역 고객 3분의 2 확보

최광수 엑스파워정보통신 대표이사가 인천 부평구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최광수 엑스파워정보통신 대표이사가 인천 부평구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위기가 있었지만 일하고 싶은 직장문화를 만들어 직원 사기를 끌어올렸더니 매출 300억원 대리점이 됐습니다.”


최광수(사진) 엑스파워정보통신 대표이사는 6일 인천 부평구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사업이 급성장한 비결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LG유플러스 대리점인 엑스파워정보통신은 인천 지역 유선 초고속 인터넷 고객의 3분의 2를 담당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엑스파워정보통신은 지난해 2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업 첫해인 2008년 매출(78억원)의 3배를 넘는 수치다. 40명에서 출발한 회사 직원은 어느덧 200명이 됐다.


처음부터 사업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최 대표는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파워콤에서 7년 간 근무한 뒤 회사를 나와 2008년 2월 엑스파워정보통신을 설립했다”며 “23년 직장생활만 하다가 직접 회사를 이끌려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첫해 겁 없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이듬해 세무, 인건비 문제로 적자 위기에 처했다”며 “당시 노무컨설팅을 받으면서 인력 관리, 조직 문화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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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자신이 겪은 위기를 계기로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했다. 설치기사를 가리키는 HSD(Home Solution Designer)가 대표적이다. 그는 “인터넷 설치기사 월 기본수입이 300~350만원 정도인데, 사물인터넷(IoT)·TV 고객까지 확보하면 최대 700~800만원이 더해져 1,200~1,300만원의 수입을 올린다”며 “억대 연봉을 받는 30대 중반 기사도 있다”고 소개했다. 인센티브 제도 덕분에 이 회사의 유선 부문 실적은 전체 영업점에서 3위권(유선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엑스파워정보통신은 금연과 인센티브를 연동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직원이 건강해야 회사도 튼튼해지고,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우리가 고객에게 불쾌한 냄새를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금연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9년 직원 흡연률이 85%에 달했지만 캠페인 덕분에 기사의 경우 30%로 떨어지고 내근직 전원이 비흡연자가 됐다”며 “연봉협상에서 흡연자를 제외할 만큼 엄격하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사내문화도 자랑거리다. 최 대표는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대표실을 없애고 정년(55세)을 넘겨도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침마다 직원 간 펼쳐지는 독서토론회도 이색적이다. 그는 “평소 일에 얽매여 살지만 책을 읽으면 다양한 생각을 교환할 수 있다”며 “책 속 이야기가 자신들의 경험담인 경우가 많아 소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올해 8월 사내 복지법인을 설립했다. 직원이 없다면 고객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 때문이다. 그는 “중소기업에서는 선택적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5~10년 후에는 직원 자녀들에게 학자금을 지급하고 청소년 캠프도 진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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