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가을 부산은 '시네마 천국'

부산국제영화제 다음달 6일 개막

개막작 '춘몽' 등 69개국 301편 선봬

김동호 이사장 “불협화음 청산, 새로운 20년 도약의 영화제로”

내달 6일 개막하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세계 69개국 301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6일 부산창조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초청작은 월드프리미어 부문 96편(장편 66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7편(장편 25편, 단편 2편), 뉴커런츠 상영작 11편 등 모두 69개국 301편이다. 부산시와 영화제 간에 ‘행사 독립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영화제 보이콧이 이어지며 올해 초대작이 300편을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총 301편이 참여하며 가까스로 전년 수준(304편)을 유지하게 됐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지난 2년 동안 부산시와 영화제 간에 있었던 불협화음을 청산하고 새로운 20년을 시작하는 도약의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작에는 한국 장률 감독의 ‘춘몽’(A Quiet Dream)이, 폐막작에는 이라크 후세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The Dark Wind)이 각각 선정됐다. ‘춘몽’은 전신마비 아버지를 둔 작은 술집 주인 여자와 주변의 세 남자 이야기를 유머와 함께 담아낸다. 폐막작 ‘검은 바람’은 지고지순한 사랑과 전통적 가치관, 종교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그렸다. 동시대 거장 감독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만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미국 벤 영거의 ‘블리드 포 디스’ 를 비롯한 4개국 4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는 김기덕 감독의 ‘그물’,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등 17편이, 비전 부문에는 장우진 감독의 ‘춘천 춘천’ 등 11편이 상영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액션, 멜로, 사극, 사회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이두용 감독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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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비아시아권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짚어보는 ‘월드 시네마’에서 42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 고인이 된 그리스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회고전과 중남미 영화 신흥 강국인 콜롬비아의 영화를 집중 조명하는 행사가 준비됐다. 올해 영화제는 10월 6~15일 부산 영화의전당·CGV센텀시티·롯데시네마센텀시티·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4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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