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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음원플랫폼 '엠넷닷컴' 분리...글로벌 진출 박차

CJ E&M(130960)은 7일 음악 플랫폼 엠넷닷컴을 분할해 ‘CJ디지털뮤직주식회사(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음악 플랫폼인 엠넷닷컴을 분할해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애플·구글뮤직 등 해외 플랫폼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설 설립회사명은 ‘CJ디지털뮤직(가칭)’이며 비상장법인으로 출발한다. 분할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CJ E&M은 엠넷닷컴 분리를 통해 음원 플랫폼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안석준 CJ E&M 음악부문 대표는 “음악 사업 전체 분리가 아닌 음원 플랫폼 엠넷닷컴만을 분할한다”면서 “CJ디지털뮤직은 지니나 벅스 등과 같은 경쟁사들처럼 독립적으로 운영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애플, 구글뮤직 등 글로벌 플랫폼이 국내 상륙하면서 더욱 치열해진 음원시장에서 살아남고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 그동안 엠넷닷컴은 CJ E&M의 음악부문의 한 부서에 머물다 보니 음원 사업을 독립 상장사로 운영하는 지니·벅스·소리바다 등 국내 음원 플랫폼에 비해 사업확장 등에 있어서 여러 제약이 있었다.

또 CJ디지털뮤직은 CJ E&M의 글로벌 비즈니스 채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쟁사들의 경우 국내에서만 음원 사업을 하고 있지만 CJ디지털뮤직은 해외로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CJ E&M이 개최하는 아시아 대표 뮤직 어워드 ‘MAMA’와 방송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등을 십분 활용하면 글로벌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안 대표는 “CJ디지털뮤직을 통해 세계 K-팝 팬들이 가수들의 사인 시디를 직접 구매할 수도 있고, 가수가 나오는 방송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가수와 팬이 채팅도 할 수 있는 양방향 콘텐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최대의 뮤직 어워드인 ‘MAMA’와 엠넷의 음악 방송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등에 세계 K-팝 팬들이 직접 투표를 할 수도 있는 등 CJ E&M의 음악부문은 이미 글로벌 진출 환경이 갖춰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CJ E&M음악부문은 5년여 전부터 자체 가수를 보유하고 음원 및 음반 제작을 하는 경영방식을 도입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코의 ‘나는 나 너는 너’,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등 자체 및 공동제작한 음원들이 커다란 인기를 끌며 자제 제작 음원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유통 기반 사업(가온차트 디지털 상위 100위 내 기준)에서도 멜론이라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한 로엔(20%)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34%로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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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반 사업 시장 점유율 추이

(가온, 디지털,
상위 100위 내)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상반기)
로엔 43% 33% 46% 46% 31% 20%
CJ E&M 15% 22% 25% 20% 26% 34%
KT 24% 26% 15% 20% 27% 19%
자료 : CJ E&M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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