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채용 규모 확 줄인 두산, 하반기 그룹 공채도 없애

두산그룹이 올 하반기 그룹 공개 채용을 없앴다. 불황 때문에 인력 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계열사가 각자 필요한 인력을 소규모로 뽑는 채용만 진행할 방침이다.

7일 두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두산·두산매거진·두타몰 등 일부 계열사에서 한자리~두자리 수 인력만 뽑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산은 그룹 공채를 없애고 계열사가 알아서 채용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다. 사실상 면세점·전자 등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계열사들만 신규 채용에 나선 셈이다.


두산은 중공업·건설장비 업계의 장기 불황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때문에 채용 규모를 계속 줄이고 있다. 예전에는 상·하반기 연 2회 신입 사원 그룹공채를 실시했지만 2014년부터는 상반기 그룹 공채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전체 계열사가 뽑는 인원도 2013년 하반기 900명에서 2014년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각 200명 정도로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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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그룹 공채는 없앴지만 계열사별 전형 절차는 예년처럼 실시하기로 했다. 이달 26일 지원자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10월 중 인적성검사(DCAT), 11월 중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번 채용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어학성적이 필요하다. 토익스피킹 기준 인문계 지원자는 130점, 이공계는 11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한편 두산은 올해 박정원 회장 체제를 맞이해 ‘사람이 미래다’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했던 기존 채용 광고도 바꿨다. 새 광고는 ‘두산은 지금 내일을 준비합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그룹이 신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는 풍력·수소 같은 신재생에너지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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