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내년 6월부터는 로밍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위는 지난 5일 회원국 내에서 로밍 비용을 없애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로밍 비용의 완전 철폐가 아닌 ‘최대 90일간 면제방안’을 제시했다.시나스 대변인은 “로밍은 여행을 의미하고, 휴일 등에 EU 역내를 옮겨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인은 평균 1년에 12일 (다른 나라로) 여행한다”며 ‘90일 제한’이 사실상 완전한 로밍폐지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90일이라는 기간 제한에 문지를 제기하고 있다.
당초 EU는 로밍 비용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공약했으나, 통신업체들의 집중적인 로비를 받아 ‘최대 90일간 로밍 비용 면제’로 후퇴했다는게 정설이다.
일부 고객이 휴대전화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자신의 나라에서 사용하는 ‘편법’을 차단할 길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집행위의 결정은 오는 12월 15일까지 각 회원국의 승인을 받아야 발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