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쥠쥐 사무총장(터키 출신)은 한민구 국방장관과 서울안보대화(SDD) 행사장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30분 동안 대담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뿐 아니라 화학무기를 포함한 WMD(대량파괴무기) 위협을 평가하고 국제사회의 협력과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장관과 위쥠지 총장은 특히 ‘북한이 화학무기금지조약에 참여해 국제사회의 책임과 의무를 준수할 필요가 있으며, 북한의 화학무기가 테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대담에서 한 장관은 “생화학무기는 치명성과 비인도적 측면에서 핵보다 더할 수 있다”며 “핵과 더불어 북한의 생화학무기 위협은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미 양국의 연합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서먼 전 사령관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미래 지상군 발전 국제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한 방어를 위해 한미 합동 및 연합 탄도미사일방어체계(Joint Combined Ballistic Missile Defense System) 구축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먼 전 사령관의 발언은 한미 양국 미사일방어체계의 통합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방어체계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되 통합하지는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셔먼 전 사령관의 발언이 미국의 입장 변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셔먼 전 사령관은 “한반도 및 지역 방어와 관련해 한미일 3국의 협력이 더 강조돼야 한다”며 “지상 및 해상 무기체계 자산을 상호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해 한미일 삼각 군사협력 강화를 예고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