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장은 간담회에서 “CE 부문은 지난 몇 년간 사업 수익성 개선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차별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바꿨고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는 쪽으로 추진했다”고 언급했다. 윤 사장은 이어 “발상의 전환을 통한 ‘무풍 에어컨’, 미세정온 기술의 셰프 아이디어를 넣은 ‘셰프컬렉션 냉장고’ 등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 결과 시장의 새로운 룰메이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글과 코카콜라 등에서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언급하는 등 CE 사업부의 ‘화려한 변신’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IM부문은 갤럭시노트7 사태로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 사내망에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저 또한 희생할 수 있습니다” “전량 리콜 후 신제품으로 교환해주세요. PS(성과급) 안 받아도 되니까 제발 그렇게 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며 빠른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에 대해 전량 리콜을 발표하면서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예년과 같은 호황을 구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며 맏형 역할을 하던 IM과 CE 사업부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면서 내년 IM부문이 올해와 같은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지도 미지수다. 오히려 CE 사업부가 최고 수준의 성과급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삼성 각 계열사는 성과인센티브(OPI, 옛 PS)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이익의 20% 이내, 개인 연봉의 50% 이내에서 성과급을 지급한다.
올 초 삼성전자 반도체와 IM부문의 무선사업부는 연봉의 50%인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받았다. 반면 소비자가전을 총괄하는 CE부문의 성과급은 영상디스플레이(VD) 21%, 가전사업부는 10%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은 두 가지로 6개월마다 지급하는 목표달성장려금(TAI)과 연초에 한번 지급하는 OPI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