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EAS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불과 4~5분이면 서울을 비롯한 대한민국 전역에 도달하는 실존 위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EAS에서 비확산 성명을 채택한 것은 북한의 지속적 핵 위협이라는 도전에 대해 정상 차원에서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북한은 올 초 4차 핵실험 이후 며칠 전의 일을 포함해 모두 14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는 김정일 정권 18년 동안 발사한 것보다도 많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실존하는 위협이며 한국에게는 생존이 달린 문제”라면서 “사태의 시급성과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북한의 의지를 꺾는 데 실패하면 국제 사회 전체가 후회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 대해서는 “올해 7월 12일 발표된 중재재판 판결을 계기로 남중국해 분쟁이 평화적이고 창의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EAS 참석을 끝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국과 라오스 양자외교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비엔티안=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