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점점 닮아가는 프리미엄폰

기술 평준화에 스펙 비슷해져

오디오 등 액세서리로 차별화

스펙(사양)과 기능이 비슷해져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이상 혁신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공개된 ‘갤럭시노트7’(삼성전자), ‘V20’(LG전자), ‘아이폰7플러스’(애플)을 보면 화면크기는 5.5~5.7인치로 비슷하다. 카메라 화소가 전면 500~700만, 후면 1,200~1,600만 범위에서 다르지만 큰 차이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카메라가 1,000만 화소를 넘어서면 대형 사진을 인화하지 않는 이상 차이를 알기 힘들다”며 “또 속도를 결정하는 램(RAM)도 2기가바이트 이상만 되면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보안이나 방수·방진도 더 이상 새로운 기능이 아니다. 세 제품 모두 지문인식이 가능하고, 노트7과 아이폰7 시리즈에 방수·방진이 적용됐다.


스마트폰 스펙이 현재 기술 수준에서 어느 정도 임계점에 도달해 제조사들이 보안·오디오·이어폰 등 특정 기능이나 악세서리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노트7은 홍채인식, V20은 고음질 오디오, 아이폰7은 무선이어폰 등을 고유 특징으로 앞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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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들은 스펙 경쟁보다는 자사 제품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간편결제, 모듈기기 등이 대표적이다. 한 이동통신 관계자는 “이미 스마트폰 기술 수준은 소비자들에게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해주지 못할 정도로 평준화돼 제품을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와 결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ICT 생태계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용민·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제품 간 사양 비교

제품 갤럭시노트7 V20 아이폰7플러스
디스플레이 5.7인치 5.7인치 5.5인치
칩셋 엑시노스8890 퀄컴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 A10퓨전칩
카메라 전면 : 500만 화소·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 장착
후면: 1,2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광각 120도
후면(듀얼): 1,600만 화소·일반각 75도, 800만 화소·광각 135도
전면: 700만 화소
후면(듀얼): 1,200만 화소. 와이드 앵글 및 망원
메모리 4GB랩, 64GB롬 4GB램, 64GB롬 3GB램, 32~256GB롬
마이크로SD카드 슬롯 최대 256GB 최대 2TB 없음
보안 수단 지문, 홍채 지문 지문
방수·방진 IP68 등급 없음 IP67 등급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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