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존래드클리프병원은 로봇손을 활용해 환자의 안구 망막 뒤에 있는 막을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에 참여한 로버트 매클래런 교수는 “안구 뒤쪽에서 하는 수술은 엄청난 정교함이 필요하다”며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간 로봇 시스템이 망막 손상 없이 수술에 성공하는 게 가장 큰 도전 과제였다”고 밝혔다. BBC는 “수술 보조로 로봇을 활용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지만 로봇을 안구 수술에 투입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수술 결과도 성공적이다. 방송과 인터뷰한 해당 수술의 환자인 빌 비버 목사는 “소설에나 나올 법한 수술로 눈이 회복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존래드클리프병원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다른 환자 12명에게도 로봇손을 활용한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