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은 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나노스의 인가 전 M&A에 참여, 이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나노스는 광학필터 전문 회사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를 비롯한 핸드셋 카메라모듈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모듈사업 진출로 수익성이 악화됐을 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나노스의 강점인 블루필터 대신 필름필터를 채택하는 등 매출 감소를 겪다 지난 4월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회생절차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인가 전 M&A에는 7곳 이상의 후보들이 참여했다. 나노스의 필름필터 수율이 이전보다 나아져 경쟁사 수준 이상으로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나노스의 광학손떨림방지(Optical Image Stabilization)용 GaAs 홀센서는 일본 아사히카세이와 나노스 단 2개 회사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등 매출과 이익의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광림은 1979년 설립돼 전기공사 및 방산관련 특장차를 생산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약 1,000억원 규모다. 이번 인수를 통해 IT 업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광림은 지난 2014년 쌍방울 지분 24.78%와 경영권을 약 300억원에 인수해 턴어라운드 시킨 바 있다.
광림 관계자는 ”광림·쌍방울 컨소시엄은 필터시장이 진입장벽이 높으며, 삼성에 납품하는 회사가 3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턴어라운드가 쉬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나노스의 OIS용 GaAs 홀센서는 삼성에 납품 중이며, 내년 삼성전자가 듀얼 카메라를 채택하게 되면 필터와 마찬가지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