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유권자와 당의 의사에 반한 돌발 상황이 생긴 경우가 10번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1976년 공화당이 차지한 워싱턴주의 선거인단 중 마이크 패든이 제럴드 포드 공화당 대선후보 대신 명단에도 없는 로널드 레이건에게 투표했었죠. 하지만 10번 모두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반란표에 의해서 승패가 뒤집힐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와 엘 고어 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던 2000년 대선에서 부시 후보는 과반에서 한 명 많은 271명을 확보해 고어 후보가 확보한 267명과 단 4명 차이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선거인단 중 3명만 지지후보를 바꾸게 되면 고어 후보가 당선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부시 선거인단 중 반란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란표는 민주당에서 나왔는데, 선거인 1명이 워싱턴DC에 연방의원 선출권을 부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기권했습니다. 고어 후보의 득표 수도 266표로 줄었습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