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국 양궁 후견인' 정몽구 이름으로…최고의 神弓 가린다

현대차그룹-대한양궁협회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신설

총상금 4억4,000만원 달하고

남녀 상위랭커 80명 총출동

내달 20일부터 사흘간 열전

대한양궁협회 주최로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6’ 선포식에서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와 협회 관계자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우진(왼쪽부터), 이승윤, 구본찬, 장영설 대한양구협회 전무, 김기찬 대한양궁협회 부회장 , 장혜진, 기보배, 최미선. /연합뉴스대한양궁협회 주최로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6’ 선포식에서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와 협회 관계자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우진(왼쪽부터), 이승윤, 구본찬, 장영설 대한양구협회 전무, 김기찬 대한양궁협회 부회장 , 장혜진, 기보배, 최미선. /연합뉴스


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이름을 딴 양궁대회가 다음달 국내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정상급의 양궁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한편 TV 생중계, 양궁체험장 운영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양궁을 한층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6’을 신설했다고 12일 밝혔다. 다음달 20일부터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는 양궁협회가 주관하고 현대차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대한양궁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한국 양궁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양궁대회 신설을 추진했다”면서 “협회 설립 초기부터 30여년 동안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 양궁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시킨 정몽구 협회 명예회장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회 명칭을 ‘정몽구배 양궁대회’로 정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후 1997년까지 네 번의 협회장을 역임하고 지금까지 명예회장을 맡아 양궁 발전을 이끌었다. 정 회장이 32년간 양궁 인구 저변 확대와 우수 인재 발굴, 첨단장비 개발을 위해 쏟아부은 지원금액만 450억원에 달한다. 정 회장의 후원을 바탕으로 한국 양궁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005년부터 협회장을 맡아 실력 위주의 공정한 선수 선발 등으로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려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첫 양궁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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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올해 열린 국내 주요 5개 전국대회 성적에 따라 부여된 랭킹 포인트를 바탕으로 남녀 상위 랭커 각 80명이 참가한다. 리우대회 2관왕인 장혜진·구본찬 선수를 비롯해 6명의 금메달리스트뿐 아니라 지난 런던대회 메달리스트 등 국내 대표선수들이 모두 참가한다. 상금 총액도 국내 대회 중 최대 규모인 4억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일반인들이 양궁을 한층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양궁체험장 운영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결선대회는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한국 양궁의 오랜 후원기업으로서 이번 대회를 통해 양궁이 인기 있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고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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