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부동산시장이 한껏 달아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떨이시장’인 법원경매는 물론 기존 주택시장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1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전국 부동산의 법원경매 낙찰률은 42%를 기록해 2003년 6월(42.6%) 이후 13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률 상승은 진행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달 진행 건수(1만146건)는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건수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 기록은 올 7월 9,381건과 올 2월 1만70건으로 모두 올해 기록됐다.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나왔다.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과 전월세 거래량이 8월 기준 통계로는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9만8,13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9만4,110건)보다는 4.3%, 최근 5년 평균(6만8,000여건)보다는 45.1% 증가해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8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았다. 또 주택 거래량이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늘어나는 것은 지난해 11월(7.4% 증가)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당분간 이 같은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경훈·정순구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