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진나면 탁자 밑으로 숨어라?'…한국에선 오히려 더 위험

지난 12일 오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한 황토방 천장이 무너졌다. /연합뉴스지난 12일 오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한 황토방 천장이 무너졌다. /연합뉴스


12일 경북 경주 인근에서 규모 5.1과 5.8의 강진이 연달아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올바른 지진 대피 요령이 주목받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흔히 알려진 ‘지진 발생 시 탁자 밑에 숨어야 한다’는 요령이 우리나라 상황에는 맞지 않는 것이라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의 경우 내진 설계가 뛰어나게 돼 있어 붕괴 위험이 적어 탁자 밑으로 숨으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체로부터 피할 수 있고, 내진 설계가 안 돼 있는 목조 건물의 경우에는 단단한 탁자 밑에 숨으면 건물 붕괴 시에도 목숨을 구할 확률이 크다.


그러나 한국은 대다수의 주택이 목조 건물이 아닌 콘크리트 건물이고 내진 설계가 잘 돼 있지 않다. 강진 발생 시 탁자 밑에 몸을 숨겼을 때 건물이 무너지면 오히려 생명을 잃을 위험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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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문가들은 진동이 감지되면 탁자 밑에 숨는 것보다 신속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엘리베이터 등 전기를 이용한 이동수단에 탑승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머리를 보호한 채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한국에서 최근 지어진 건물들은 규모 6 안팎의 지진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으며, 큰 빌딩은 규모 6.5 , 원자력 발전소는 규모 7의 지진에 대한 내진 설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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