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22번째 영화 ‘그물’이 공개된다.
‘그물’은 올해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돼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김기덕 감독의 작품세계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평을 받은영화다.
영화는 배가 고장나 경계선을 넘어 남으로 흘러온 한 어부의 이야기다. 남한 측에 잡힌 북한 어부 철우는 조사관과의 팽팽한 대립 속에 지쳐간다. 단지 가족이 있는 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단순한 희망만을 말하는 그를 조사관은 다양한 방법으로 옭죈다. 그 와중에 남한의 감시요원 진우는 유일하게 철우를 인간적으로 대한다.
영화에서 철우 역은 류승범이 연기한다.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보는 류승범은 덥수룩한 모습에 북한 사투리를 써가며 캐릭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가 남한 요원을 향해 내뱉는 “내가 그동안 그물로 물고기를 너무 많이 잡았나보다, 내가 그 그물에 단단히 걸렸다”는 대사는 이 시대가 쳐놓은 그물에 걸린 북한 어부가 처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예고편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서 제목 ‘그물’의 켈리그라피는 김기덕 감독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덕 감독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개봉은 오는 10월6일.
[출처=‘그물‘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