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2017년 발행할 방침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3일 “우정사업본부가 내년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60만표를 발행 예정”이라며 “취임 기념을 제외한 대통령 주제 기념우표 발행이 중단된 시점에서 과연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박 전 대통령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까지 이에 합류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 우정사업본부에 재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우표는 보통 취임과 함께 발행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700만장을 발행해 643만500장을 판매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취임 기념우표 218만장을 발행해 이중 196만9,000장을 팔았다.
취임 기념 외에 대외 활동 기념 우표를 따로 발행한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단 두 사람 뿐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역대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 내역’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우표는 7,800만장이 발행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3대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는 취임 기념우표만 발행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내년 9월에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우표를 발행하기로 한 것은 맞다”며 “어떤 기념 우표를 발행할지는 학계·언론계·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고 밝혔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