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인재상 따라 다른 기업 채용…삼성 '창의' LG '정정당당'

인재상 맞춰 서류·면접 준비해야

주요 대기업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별 채용전형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따라 조금씩 다른 특징을 보인다. 취업 준비생들은 각 기업의 인재상을 눈여겨보고 이에 맞춰 자신의 특·장점을 부각해 서류·면접 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1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의 인재상은 ‘열정, 창의·혁신, 인간미·도덕’이다. 면접 전형에서 창의성 면접을 치르는 게 특징이다. 창의성 면접은 주어진 주제를 지원자가 40분간 검토, 10∼15분간 발표한 뒤 면접 담당자와 토론하는 형태다. 면접관은 독창적인 아이디어 전개 능력을 평가한다.


지난 상반기에는 “뱀에게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30년 후 휴대폰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할까”, “높이나 위치, 촉각 등을 이용해 맞벌이 부부들이 아기를 키울 때 도움이 될 20년 뒤 기술은” 등의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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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인재상은 ‘꿈과 열정, 팀워크, 고객 지향, 정정당당’이다. 면접은 직무 관련 역량 및 비즈니스 스킬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1차 실무 면접과 인성을 평가하는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인성면접에서 LG전자는 지원자의 과거 행동 경험이나 상황 등에 대해 주로 묻고, LG디스플레이는 인재상을 기준으로 지원자가 올바른 인성과 자세를 갖췄는지를 확인한다. 업무 중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풀 것인지,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했던 경험, 가장 힘들었던 순간 등의 질문이 이와 같은 맥락이다.

대한항공은 ‘진취적 성향, 국제적 감각, 서비스 정신, 성실한 조직인, 팀 플레이어’를 지향한다. 면접은 3차에 걸쳐 진행되며 단계별로 의사 표현 능력, 창의력, 논리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인재상과 항공산업, 본인의 지원분야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특히 다양한 직종의 협력을 통해 최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운송사업의 특성상 동료의 의견을 경청하고 화합해 업무를 수행하는 팀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이 중요하다”며 “외워서 답변하는 것보다 상황에 맞게 창의성 있는 답변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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