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국산 PVC가소제 파키스탄 시장 점유율 40% 차지

한국 기업들이 만드는 화학 제품이 파키스탄에서 점유율 약 40%를 기록하며 현지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코트라(KOTRA) 파키스탄 카라치무역관에 따르면 2014~2015 회계연도 기준 파키스탄의 한국산 폴리염화비닐(PVC) 가소제 수입액은 494만달러(약 55억원)로 전년보다 98.9% 급증했다. PVC 가소제는 PVC를 가공할 때 첨가하는 화학물질로 제품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높인다. 필름, 시트, 창틀 등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의 상당수가 가소제를 첨가한 PVC로 만들어진다.

파키스탄 전체 PVC 가소제 시장 규모는 1,240만달러(약 138억원)로 이 가운데 한국산의 비중은 39.8%에 달했다. 말레이시아 제품이 177만달러(점유율 14.2%), 중국이 158만달러(점유율 12.7%)로 뒤를 이었다.


카라치 무역관은 “파키스탄 하는 제품 전체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5%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산 PVC가소제의 선전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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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한국산 PVC 가소제가 대접받는 이유는 품질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키스탄 시장은 철저하게 가격 중심으로 움직이지만 PVC 가소제 분야만큼은 드물게 품질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업체인 아브둘라사의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산 수입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PVC 가소제 품목은 무엇보다 품질에 민감해 중국산 저가제품이 제대로 팔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기업이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현지 주요 PVC 제조업체에 직접 수출한다면 앞으로 매출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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