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시장으로 갈아탄 코넥스 출신 기업 5곳의 이달 13일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6.0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하락률(-3.26%)보다 낙폭이 더 크다.
5개사 가운데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옵토팩 한 종목만 주가가 올랐다. 옵토팩은 국내 유일의 원천 기술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소니에 연 1억개 이상의 이미지센서 패키지를 공급하는 업체다. 옵토팩은 이전 상장 첫날인 7월 20일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르는 등 이달 13일까지 공모가(5천900원) 대비 29.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에 옵토팩 직전 코넥스 시장을 졸업한 자연과학·공학 연구개발업체인 바이오리더스는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상장 첫날 17% 가까이 급락한 바이오리더스는 공모가(1만5천원) 대비 39.40% 하락했다. 이밖에 도축, 육류 가공 및 저장 처리업체 정다운(-10.18%),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닉스테크(-7.56%), 전자부품 제조업체 알엔투테크놀로지(-2.59%) 등 나머지 이전 상장 기업들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이런 추세는 2014∼2015년 이전 상장한 기업 14곳 중 이달 13일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4개뿐인 것과 대조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시장 전체적으로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이 이어졌지만 이는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가 주도했기 때문”이라며 “중소형주 시장이 좋았던 작년까지 이전 상장한 종목은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올해 옮긴 종목은 전반적으로 주가 움직임이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