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명절 연휴마다 매년 3천~4천 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2월 6~10일, 5일간)에는 총 4,457 건의 가정폭력이 신고됐다.
연도별로 2013년 추석 연휴(5일간)에는 3,880건, 2014년 설 연휴(4일간)에는 3,138건, 2014년 추석 연휴(5일간)에는 4,599건, 2015년 설 연휴(5일간)에는 4,508건, 2015년 추석 연휴(4일간)에는 3,983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35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878건), 부산(273건), 대구(255건) 순이었다. 제주(53건), 전북(73건), 전남(83건)은 신고 건수가 적은 편이었다.
시간대별 신고 현황 비율은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가 16.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자정부터 오전 2시까지(15%),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13.5%) 순으로 주로 저녁식사 후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열 의원은 “올해 설 연휴 신고된 가정폭력 사례만 봐도 ‘부인이 시댁 흉을 본다며 남편이 폭행’, ‘남편이 부인과 싸우다 자신을 말리는 장모를 폭행’ 등 가족 내 관계 문제로 갈등이 비롯된 게 상당수”라며 “가족 친지가 모이는 명절일수록 한 번 더 참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